[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현재 500달러로 매수할만한 배당주 3선을 선정·공개했다.
10일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이번 배당주 3선 명단에는 홈디포(Home Depot)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맥코믹(McCormick)이 포함됐다.
더 모틀리 풀은 홈디포에 대해 라이벌 업체인 로우스(Lowe's)보다 수익성이 높은 업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시장 호황기와 불황기에 더 빠른 속도로 매출을 확장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상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투자 자본에 대한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홈디포는 넉넉한 배당금을 제공한다. 투자자는 홈디포 주식을 통해 2.2%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지만 로우스의 경우 수익률이 1.8%에 불과하다는 게 더 모틀리 풀 설명이다.
다만 홈디포는 금리 변동과 주택 시장 전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홈디포는 모든 유형의 경제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관리해오며 검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안정성이 향후 몇 년 동안 주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1% 미만의 비교적 낮은 배당 수익률을 지급한다. 그러나 배당금은 애플 주식보다 더 클 뿐만 아니라 매년 주주들에게 막대한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주주들은 최근 1년 동안 110억 달러(약 14조88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는데 이는 전년 100억 달러(약 13조5300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판매는 세계 최고의 시장 점유율과 결합해 매우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분기 수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70억 달러(약 36조5300억원)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틈새 시장, 특히 애저(Azure) 플랫폼에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비즈니스는 사이버 보안과 비디오 게임 등 다른 분야에도 노출돼 있어 투자 변동성을 낮춰줄 것으로 예상된다.
향신료·향료 제조업체인 맥코믹은 코로나19 팬데믹 급증 이후 성장이 둔화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S&P 500 지수를 큰 폭으로 뒤쫓고 있다. 환율 변동을 조정한 후 가장 최근 분기의 매출은 2%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경영진은 2024 회계연도 전체에 걸쳐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른 생필품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맥코믹도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큰 폭의 가격 인상으로 압박을 받게 될 전망이다.
맥코믹은 38년 연속 연평균 11%의 성장률로 배당금을 인상해 왔다. 이같은 인상적인 배당금을 할인된 가격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을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