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前 구글 CEO, 'LG엔솔 점찍은' 리튬메탈전지 스타트업 투자

‘슈미트 소유’ 힐스파이어, 사이온 파워 시리즈A 투자 참여
사이온 파워, 리튬메탈전지 리세리온 상용화 박차
고품질 대형 리튬메탈전지 생산 위한 전자동 제조라인 구축

 

[더구루=정등용 기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최고경영자)가 리튬메탈전지 스타트업 사이온 파워(Sion Power)에 투자했다. 사이온 파워는 자사 리튬메탈전지 제품인 리세리온(Licerion) 상용화를 위해 투자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가 이끄는 신규 투자사 힐스파이어(Hillspire)는 최근 사이온 파워의 75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전문 계열사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와 브릭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통해 진행됐다. 수학자 짐 사이먼스가 소유한 기존 투자사 유클리드 캐피털(Euclidean Capital)도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사이온 파워는 신규 투자 자금을 리세리온 상용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리세리온은 최대 500Wh/kg의 배터리로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두 배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사이온 파워는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전지 제조업체의 테스트 및 시장 개발을 위한 전자동 제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곳에선 고품질의 대형 리튬메탈 전지가 생산될 전망이다.

 

트레이시 켈리 사이온 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기차 시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전기차 전략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기술은 기존 리튬 이온보다 최대 두 배의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소비자가 충전기를 찾는 데 느끼는 불안감을 직접적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사이온 파워는 리튬메탈전지의 핵심 기술인 음극 보호층 관련 특허를 비롯해 470여개의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음극 보호층 기술은 리튬메탈전지의 최대 단점인 덴드라이트(dendrite) 현상을 해결해준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 사용 과정에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되며 나뭇가지 형태를 띤 결정체를 형성하는 현상으로, 전지 효율과 수명을 떨어뜨리고 화재 위험을 높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메탈전지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 1월 사이온 파워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배터리 업계 내 차세대 기술 개발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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