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슈퍼널, 에어택시 '2년 내 상용화' 고삐

올해 美 캘리포니아서 eVTOL 기술 시연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사업법인 '슈퍼널'이 에어택시 상용화를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싱가포르 항공당국과의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올해 미국에서 기술 시연을 진행할 채비에 들어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널은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기술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연방 항공국 △EU 항공 안전 기관과 현지 정책에 따른 eVTOL 인증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슈퍼널은 지난달 20일 싱가포르 에어쇼 2024에 참가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와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부문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슈퍼널이 eVTOL 기체로 에어택시 서비스에 나서면 EDB의 경제 전략에 대한 통찰력과 CAAS의 규제가 싱가포르의 AAM 도입에 따른 다각적인 과제를 해결하기로 했으며, EDB와 CAAS는 AAM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효과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와 표준을 만드는 데 있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차세대 AAM 기체 S-A2도 공개한 상태이다. 전기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이뤄지는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주행 거리는 최대 40마일(약 64km)이다.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헬리콥터와 유사하지만, 탄소 배출 측면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이다.

 

슈퍼널은 2028년 eVTOL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2년 앞당긴 2026년 상용화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신재원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상 교통은 진화하고 개선되고 있지만, 모든 이동성 요구를 지원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최대한 빨리 도심 위 하늘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VTOL 상용화에 유일한 걸림돌로 배터리 비용을 꼽았다. 신재원 CEO는 "eVTOL은 여전히 배터리 비용이 높다"며 "그러나 배터리 기술 발전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 비용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제품 대량 생산 노하우와 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고품질 저비용 에어택시 생산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슈퍼널 경쟁사 중에선 브라질 항공 스타트업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 EAM)’가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Embraer) 자회사인 EAM 역시 eVTOL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2026년 출시를 목표로 eVTOL을 개발, 테스트하고 있다. EAM eVTOL은 슈퍼널 S-A2와 마찬가지로 최대 60마일의 속도를 내며, 4~6명의 승객을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한 보르데이스(Johann Bordais) EAM 최고경영자(CEO)는 "수십년 간 항공기 산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엠브레어의 노하우를 최대로 활용해 2026년 eVTOL 상용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