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괌 태양광 사업 수정안, 최종 승인 위한 첫 관문 '통과'

괌 CCU 통과…PUC 동의 거쳐 최종 승인
태양광 발전 규모 축소…60MW→41.4MW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너지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수정안이 최종 승인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7년째 제자리걸음 하던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괌 공공서비스 위원회(The Consolidated Commission on Utilities, 이하 CCU)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위원회 정기 회의에서 한화에너지와 괌 전력청(GPA) 간 계약 변경을 위한 결의안 찬성 4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 결의안은 공공사업위원회(Public Utilities Commission, 이하 PUC)로 넘어가 마지막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수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될 경우 한화에너지는 기존 계획했던 60MW에서 규모를 줄인 41.4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게 된다. kWh당 약 14.38센트에 66MWh 규모 에너지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오는 2025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괌 정부는 한화에너지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재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지난달 열린 정기 회의에서는 존 베나벤테(John Benavente) 괌 전력청장이 직접 나서 "한화에너지와의 계약 기한을 오는 2025년까지 연장하고 태양광 발전 시설 규모를 41.4MW로 낮춘 새로운 계약 조건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본보 2023년 10월 25일 참고 한화에너지, 괌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좌초' 위기 딛고 재개 '신호탄'>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7년 괌 전력청이 주관한 국제 신재생에너지 입찰에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수주했다. 이날라한 단단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6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65MWh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동할 계획이었다. 

 

연간 약 4만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하고 25년간 발전소 운영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송배전 인프라 구축에 예상보다 큰 비용이 들며 한화에너지는 고심에 빠졌다. 결국 계약 취소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본보 2022년 9월 23일 참고 [단독] 한화에너지, 1700억짜리 괌 태양광 사업 포기하나…규제당국 "소송도 불사">

 

계약 수정안이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화에너지의 현지 태양광 발전 사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너지는 괌 뿐만 아니라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하와이 등 미국 전역에서 굵직한 에너지 회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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