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식품에 브롬화 식물성 기름(BVO) 사용 금지

내년 1월 17일 최종 확정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브롬화 식물성 기름(Brominated Vegetable Oil·BVO)의 식품첨가물 사용 승인을 철회한다. 브롬화 식물성 기름은 주로 과일향 스포츠음료와 탄산음료에 사용된 식품첨가물이다. 한때 마운틴듀·게토레이 등에 사용돼 왔으나 간, 심장, 뇌 손상을 포함한 잠재적인 건강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 점차적으로 사용을 중단했다. 이전까지는 라벨 표시와 함께 소량 사용이 허용됐으나 이번 FDA 발표로 브롬화 식물성 기름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11일 코트라에 따르면 FDA가 지난 2일(현지시간) 식품에 브롬화 식물성 기름 사용을 승인하는 규정을 철회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FDA의 철회 제안은 내년 1월 17일까지 의견 청취 및 검토 과정을 거친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제임스 존스 FDA 부국장은 성명서를 통해 "국립보건원과 연구를 공동 수행한 결과, 브롬화 식물성 기름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식품에 브롬화 식물성 기름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며 기존 규정의 철회 이유를 밝혔다.

 

환경 실무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 따르면 브롬화 식물성 기름은 신경계 손상, 두통, 피부 및 점막 자극, 피로, 근육 조정 및 기억 상실 등 건강 위험과 관련이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성분이 체내에 축적되기도 한다.

 

이에 식음료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환경 실무그룹에 따르면 현재 90종에 달하는 대부분의 탄산음료와 음료 제품이 브롬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롬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 음료 '선 드롭'(Sun Drop)를 판매하는 큐리그 닥테 페퍼(Keurig Dr Pepper) 측은 FDA의 규정을 따라 선 드롭 제조법을 재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FDA가 브롬화 식물성 기름 사용 규정을 철회하면서 국내 기업도 관련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FDA 철회 발표와 관련, 브롬화 식물성 기름을 포함한 식품을 제조하는 한국 기업은 미국으로 식품 수출 시 이와 관련된 성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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