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순천향대학교병원이 베트남에 K-인공지능(AI)진단 기술을 전파한다. 베트남 관광도시 다낭에서 AI진단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AI진단 서비스는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를 제고하기 위한 판독 보조 시스템이다. 의료비·시간 절감 효과와 의료 접근성·형평성에 기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베트남은 의료진이 부족한 데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AI진단 서비스가 보완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베트남혁신네트워크코리아(VINK)에 따르면 순천향대학천안병원 미래혁신의료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가 베트남 다낭 종합병원 '199번 병원'에 AI진단 기술을 전수한다.
앞서 서울-다낭 스타트업 혁신센터·베트남-한국 AI(VKAI) 허브 건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후속 사업이다. 이 계약에는 △순천향대학교병원 △한국인공지능협회(KORAIA) △의료장비 전문 기업 오톰 △의약품 콜드체인 서비스 기업 S랩(S-Lab) △교통 약자 모바일 플랫폼 개발 기업 LBS테크 △빅데이터 마이닝 기업 어니컴 등이 참여했다.
연구센터가 199번 병원에 AI진단 기술을 전파하는 배경은 베트남 미래 세대를 위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특히 △결핵 △폐렴 △암 등 진단·예방 서비스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연구센터가 지난 7월 오톰·퓨리메디 등 국내 의료기기 기업과 AI진단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연구센터는 업무협약으로 오톰의 포터블 엑스레이 시스템과 결핵 AI진단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오톰은 폐암·폐렴·결핵 등 흉부 영상 진단에 특화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퓨리메디와는 암 진단 기술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퓨리메디 AI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암 조기진단 및 위치판별 기술을 연구한다. 임상시험과 식약처 인허가도 연구센터가 맡는다.
한편 순천향대학병원은 베트남의 열악한 의료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순천향대학서울병원은 지난 2013년 베트남 퀴논에 백내장 수술센터를 개소하고, 매년 1~2회(총11회·185명) 정기적으로 의료진과 기술진을 파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