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급망 빅픽처' 삼성·KT·LG엔솔 파트너십 배경은?

테슬라 6대 전기차 전략 분석
"테슬라, 전기차 혁명 선두" 평가
파트너십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수의 한국 기업도 테슬라 공급망에 진입, 주요 협력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3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테슬라의 성장 전략 분석: EV(전기차) 개척자가 지속 가능한 운송의 미래를 주도하는 방법'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테슬라가 추진한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 로드맵을 살폈다. 

 

CB인사이츠는 테슬라가 지난 2021년 이후 외부 기업과 체결한 인수와 파트너십 계약을 6개 분야로 나누고, 이를 테슬라의 전기차 전략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자동차 △배터리 금속 채굴·재료 가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 △그리드·주거용 스토리지 기술 △차내 엔터테인먼트 △물류·차량 관리 등이다. 

 

국내 기업이 포함된 분야는 △자율주행자동차 △배터리 금속 채굴·재료 가공 △차내 엔터테인먼트 △물류·차량 관리 등 4개다. 각각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KT △현대글로비스가 분야별 주요 파트너사 중 한 곳으로 언급됐다.

 

삼성전자는 테슬라가 지난 2019년 개발한 자율주행 반도체 ‘HW 3.0’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14나노미터(nm) 기반으로 생산한다. 양사는 파트너십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5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미래 첨단 산업 분야와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테슬라가 삼성전자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HW 5.0’ 칩을 생산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중국산 보급형 세단 '모델3'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 LG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원통형 배터리셀 납품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 제품 모델을 2170에서 46시리즈로 변경키로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도 46시리즈 양산에 돌입한다. 

 

KT는 테슬라의 첫 국내 커넥티드카 서비스 파트너사다. 지난 2017년 테슬라 전기차에 KT 통신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3년 뒤인 2020년 테슬라 차량에 LTE 모뎀을 내장해 KT 통신망과 연결, 실시간 교통정보와 음악,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이듬해 KT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이 테슬라에 탑재된다는 설(說)이 돌았었다. 양사간 논의가 이뤄지긴 했으나 사업이 구체화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9년 테슬라로부터 첫 수주를 따냈다. 미국에서 생산한 유럽향 모델S를 운송했다. 모델S에 이어 모델3, 모델Y의 차량 운송까지 책임지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세계 각지로 실어나르고 있다. 

 

이밖에 충전 인프라는 △차지포인트 △EV고 △볼보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리비안 등을 핵심 파트너사로 지목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포함된 것은 이들이 테슬라 슈퍼차지에 적용되는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SC)’을 도입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CB인사이츠는 "테슬라는 전기차 혁명의 선두에 서 있다"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하에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재생에너지 솔루션 개발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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