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 10대 제과기업에 선정됐다. 2년 연속으로 최고 제과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 초코파이와 꼬북칩(현지명 마시타)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오리온의 베트남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베트남 리포트(the Vietnam Report Joint Stock Company·VNR)와 베트남넷 신문이 주관한 '2023년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산업별 10대 기업'(Top Profit 500 and Top 10 prestigious companies in industries in 2023)에서 오리온이 10대 제과기업에 올랐다.
오리온이 베트남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파트너사와 투자자,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반응은 뜨겁다. 지난 4월 출시한 꼬북칩이 불티나게 팔려나간 덕분이다.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품절 대란이 이어지는 등 꼬북칩 수요가 몰렸다. 베트남 스낵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식감을 선사하는 네 겹 구조, 옥수수와 버터 향의 풍미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도 오리온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다크', '몰레', '수박맛' 등으로 현지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현지 생산을 시작한 '마이구미'(현지명 붐젤리) 역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젤리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오리온의 베트남 매출이 연평균 20.4% 성장하며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오리온 베트남이 상반기 매출은 2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났다. 지난달 오리온 베트남 매출 증가율은 현지 통화 기준으로 11%로 집계됐다.
올해 5400억원 매출을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리온 베트남 매출은 △2020년 2920억원 △2021년 3414억원 △2022년 4729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신사업을 펼쳐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베트남은 미푹 공장에 꼬북칩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꼬북칩을 내세워 현지 스낵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부터는 태국 1위 유음료 전문 기업 더치밀(Dutch Mill)과 손잡고 유음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천연과일 발효 요구르트 음료 프로요(Proyo!), 초콜릿맛 몰트 우유 초코 아이큐(Choco IQ) 등을 우선 선보이고, 후속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베트남 관계자는 "올 하반기 △기존 제품 판매 확대 △유음료 시장 공략 △호찌민과 하노이 생산라인 증설 등 성장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10대 제과 기업엔 오리온에 이어 △허벌라이프 △네슬레 △몬델레스 △비비카 등 기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