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오뚜기 등 'K-비건', 英 비건소사이어티에 3000개 비건 상표 등록

농식품부, 오는 12월 비건 산업 지원방안 발표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비건협회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에 비건 상표로 등록된 K-비건 제품이 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식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정부도 적극 지원을 예고, 향후 상표 등록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비건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250개 한국 브랜드가 3000여개 비건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건 소사이어티는 지난 1990년 비건 상표를 도입했다. 비건 상표는 특정 제품이 글로벌 비건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을 인증하는 역할을 한다. 비건 상표 등록을 위해서는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 배제 △동물 실험 지양 등의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비건 상표로 등록된 대표 K-비건 브랜드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삼양라면 △오뚜기 채황·헬로베지 건강한 솥밥 △지구인컴퍼니 언리미트 코리안BBQ·풀드포크·미트볼 등이 있다. 

 

특히 국내 식품업계는 비건 식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 확대에 주력,  비건 상표 등록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후변화 △동물복지 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한데 따른 것이다. 

 

비건 시장 전망도 밝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2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178억달러(약 23조9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정부도 비건 산업을 본격 지원하기로 결정,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2월 '식물성 대체식품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정책에는 △식물성 대체식품 연구지원센터 설립 △식물성 대체식품 수출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식물성 대체식품에 국산 농산물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담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비건 제품이라는 점을 인지시키려면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은 필수"이라며 "이를 토대로 해외 비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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