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 1위 시장'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인증 규칙 마련

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 발표
폐배터리 순차사용 인증 절차 명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신에너지차 배터리 재사용 인증을 마련했다.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11일 '신에너지차 배터리 순차사용(梯次利用, echelon use) 제품 인증 실시 규칙-고정형 순차사용 배터리(新能源汽车动力电池梯次利用产品认证实施规则 固定式梯次利用电池)'를 발표했다.

 

순차사용은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통상 전기차 배터리는 초기 용량의 70~80%를 쓰면 교체되는데 이를 버리지 않고 다른 분야에서 재사용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비상 전원공급장치(EPS)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고 봤다.

 

신청자는 인증 신청 서류를 내 검토 후 생산 현장 테스트를 비롯해 각종 시험을 거쳐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 취득 후에도 사후 검사가 진행된다.

 

위원회는 선제적으로 인증 프로그램을 만들고 폐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중국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이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폐배터리 규모도 커지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 배터리재활용협회는 폐배터리 규모가 2026년 150GWh, 2032년 1TWh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안증권은 중국 폐배터리 시장이 2025년 1000억 위안(약 18조원)에서 2030년 1700억 위안(약 31조원)으로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중국은 폐배터리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을 닦아왔다. 앞서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등록번호제도를 도입했다. 이듬해 폐배터리 오염 방지 기술 정책을 개정해 폐배터리 회수와 재활용율 90% 이상 달성 목표를 내세웠다. 2018년 산둥과 장쑤, 저장성 등을 전기차 배터리 회수 지역으로 지정해 시범 사업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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