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의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인 '2023 하노이 프로모션의 달'(Hà Nội Promotion Month 2023)에 가세한다. 대규모 할인 행사로 고객 잡기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 유통 시장 장악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내달 27일부터 한 달여 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노이 프로모션의 달' 세일을 진행한다. 하노이 프로모션의 달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떠 만들어졌다. 오프라인 할인 행사 이후 온라인으로 확대 전개된다. 소비 촉진을 위해 하노이관광투자홍보센터(HPA)와 시민위원회가 함께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서 인기 상품 수백만 개를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소비자 참여 이벤트도 준비한다.
롯데마트가 행사 기간 큰 폭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대형 할인 행사 기간엔 전체 거래액이 평소보다 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한류로 형성된 문화적 친밀감으로 한국 제품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유통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호찌민시 남사이공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베트남에 자체 상품(PB)을 개발·판매해 왔다. 롯데마트가 현재 판매 중인 PB 품목 수는 1000개에 달한다.
이어 K-팝·드라마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K-푸드 델리 코너를 강화했다. 양념치킨과 유부초밥, 떡볶이 등을 대거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성과도 고무적이다. 롯데마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기간(2020년~2021년)을 제외하면 15년간 매년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올해 전망 역시 맑다.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베트남에 K-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프로모션을 전개했더니 K-농산물 누계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