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브렌시스'(유럽명 베네팔리)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엔브렐은 암젠이 개발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인사이츠(MarketInsights)는 12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선정했다. 마켓인사이츠는 △만성질환 증가 △고령화 등의 이유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6년간 연평균 성장률 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전포인트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이다. 마켓인사이츠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노바티스 △3SBio 등을 시장 주요 기업으로 평가했다.
단박에 K-바이오의 글로벌 입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준 배경엔 암젠의 엔브렐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를 연구개발해 2015년 국내에 브렌시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듬해엔 베네팔리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출시했다. 이후 캐나다·호주·브라질 등에서도 판매 허가를 받아 출시했다.
브렌시스 판매처가 다변화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성과도 좋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진출 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 미국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