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음료기업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특허 출원 건수가 쪼그라들었다. 전체 규모가 축소됐지만 웰빙 관련 특허는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층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코카콜라 특허 출원 건수는 4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펩시코 특허 출원 건수는 21.67% 줄어든 47건으로 집계됐다.
코카콜라의 웰빙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증가했다. 지난 6월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건강·웰니스 분야 특허 출원 건수는 9건으로 21.4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7건)에 비해 2건 증가했다. 시아메노사이드(Siamenoside), 사이클라메이트(Cyclamate) 등 설탕 대체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감미료 관련 특허 출원이 이어졌다.
펩시코도 웰빙 분야에 집중했다. 지난 6월까지 최근 1년 동안 출원한 특허 47건 가운데 17건(36.17%)이 건강·웰니스 관련인 것으로 집계됐다. 레보디어사이드J(Rebaudioside J), 스테비올배당체(Steviol Glycoside) 등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감미료 관련 특허 출원이 줄을 이었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헬시 플레저(Health Pleasure) 트렌드 확산에 따라 칼로리 부담이 없는 제로 슈가 탄산음료 수요가 몰리자 양사가 관련 니즈 대응을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도 밝다. 코트라는 글로벌 제로 슈가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1253억달러(약 165조6470억원)에서 오는 2030년 2435억달러(약 321조907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기간 연평균 7.3%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박노라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은 "많은 소비자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추구와 사회적, 문화적 요인으로 설탕이 들어간 음료 대신 제로 슈가 음료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