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부터 제작, 시공(EPC)에 참여한 인도 바르(Barh) 석탄화력발전소가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국영화력발전공사(NTPC)는 인도 비하르주의 주도인 파트나(Patna) 바르에 위치한 바르 석탄화력발전소(STPP)에서 660MW급 2호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가동에 앞서 지난달 시운전을 마쳤다.
660MW 발전소는 프로젝트 1단계의 일부로, 이 발전소의 가동으로 비하르 주에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바르 STPP의 승인 용량은 3.3GW이다. 바르 석탄화력발전소는 각각 660MW의 발전 용량을 갖춘 5개의 석탄 화력 발전소로 구동된다. NTPC는 2032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60GW를 달성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6년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NTPC로부터 35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용 보일러 EPC 공사를 수주했다.
DPSI는 바르 석탄화력발전소에 660MW급 보일러 3기를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를 수행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994년 에사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내며 인도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시파트 석탄화력발전소(2004년), 문드라 석탄화력발전소(2007년), 라이푸르 석탄화력발전소(2010년) 등을 수주했다.
이후 인도 발전설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1년 현지 기업인 첸나이웍스를 인수해 인도 현지법인 DPSI를 설립했다. 과거 인도에서의 수주 이력을 바탕으로 밀착형 영업활동을 벌이는 등 현지화 전략을 꾀했다.
DPSI는 2012년 쿠드기(Kudgi), 라라(Lala) 화력발전소를 수주했으며, 2015년에는 하두아간즈(Harduaganj)와 푸디마다카(Pudimadaka) 화력발전소의 핵심기자재를 연이어 수주했다. <본보 2020년 7월 23일 참고 '두산重 보일러 장착' 인도 라라 석탄화력발전소 완전 가동>
인도는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화력발전소 시장으로 꼽힌다. 에너지의 7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인도 중앙정부는 2031/32 회계연도까지 석탄 화력 발전소의 발전용량 17~28기가와트(GW)를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