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올리브영이 해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온라인 행사를 열어 고객 접점을 만드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K-뷰티 트렌드를 이끌어 시장 장악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CJ올리브영 글로벌은 13일 K-뷰티 큐레이션 서비스 '뷰티 박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뷰티 박스 테마는 '썸머 스킨 리햅'(Summer Skin Rehab)이다. 뜨거운 열기에 고통받는 피부를 지키기 위해 제품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썸머 스킨 리햅엔 △라운드랩 소나무 진정 시카 바디 미스트 △아비브 어성초 스팟 패드 카밍 터치 △토리든 다이브인 세럼 △코스알엑스 아크네 핌플 마스터 패치 △메이크프렘 인테카 수딩 크림 등 K-뷰티 제품이 구성됐다. 제품 모두 피부 열감을 내리고 트러블을 빨리 진정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뷰티 박스 할인 폭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뷰티 박스 판매가는 39.9달러(5만3000원)다. 104달러(13만8000원) 상당의 세트를 62% 할인한 것이다.
여기에 페이백 포인트 행사도 연다. 이달 15일까지 인스타그램에 올리브영 뷰티 박스 해시태그를 달아 체험기를 쓴 고객 5명에 100달러(13만2000원) 상당의 CJ올리브영 포인트를 지급한다.
덕분에 소비자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뷰티 박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번 뷰티 박스 행사를 통해 기존 고객 '락인'(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로 갈아타지 않는 현상) 효과는 물론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이 뷰티 박스를 선보인 것은 고객들의 락인 효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을 개척한 CJ올리브영은 출범 초기부터 올영라이브·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등 이벤트를 통해 충성 고객층을 탄탄하게 다져 왔다.
하지만 최근 E커머스 업계에서 K-뷰티 경쟁이 심화하면서 집토끼 이탈 우려가 커졌다.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대형 뷰티 편집숍 '세포라'뿐 아니라 아마존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다양한 K-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