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반한 'K-보톡스'…대웅·휴젤 시장 점유율 70% 차지

휴젤 50% 대웅 20% 기록
가격경쟁력·제품력 인정

 

[더구루=한아름 기자] 휴젤과 대웅제약이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장악했다. 양사가 글로벌 대형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을 누르고 70%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11일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휴젤과 대웅제약이 지난해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앨러간·디스포트 등을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1위, 2위로 올라섰다.

휴젤의 지난해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점유율은 50.3%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애스톡스(Aestox)와 휴젤 톡신 비중은 각각 38.8%, 11.5%였다. 휴젤은 마케팅 전략으로 애스톡스·휴젤 톡신 총 두 가지 제품을 태국에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19.6%로 2위에 올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지화 마케팅과 영업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이 지난해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의 69.9%를 장악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국은 뷰티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남아 대표 뷰티 강국으로, 시장 선두를 차지하는 것은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면 앨러간 등 글로벌 대형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보툴리눔톡신 오리지널인 앨러간 보톡스는 점유율 14.5%로, 나보타 뒤를 이었다. 제오민(제조사 독일 멀츠), 디스포트(스위스 갈더마)의 점유율은 각각 11.6%, 4.0%를 기록했다.

 

휴젤과 대웅제약이 현지에 뛰어난 치료 효과와 가격 경쟁력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해 온 만큼 올해 매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실적은 긍정적이다. 휴젤은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816억원. 보툴렉스 판매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이 기간 보툴렉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대웅제약 전망도 맑다. 나보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04억원) 대비 40.3% 성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나보타의 해외 매출은 59.3% 늘었다. 2분기 나보타 판매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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