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주가 22% 급락…이유는?

로블록스, 29.46달러로 장 마감
일일 활성 사용자 수·사용 시간 시장 전망 하회
2분기 순손실 2억8280만 달러, 작년보다 급증

 

[더구루=정등용 기자] 게임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Roblox)의 주가가 급락했다. 로블록스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와 사용 시간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다.

 

10일 미국 증권 업계에 따르면 로블록스 주가는 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2% 하락한 29.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로블록스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 감소와 사용 시간 단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로블록스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6550만 명으로 전분기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올해 1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로블록스의 목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게 됐다.

 

로블록스 고객들의 플랫폼 사용 시간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2분기 기준 사용 시간은 140억 시간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144억 시간을 하회했다.

 

이처럼 고객 기반이 약해지면서 2분기 실적도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2분기 순손실의 경우 2억8280만 달러(약 3720억 원)로 전년 동기 1억7640만 달러(약 2321억 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주당 순손실은 0.46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 0.45달러보다 더 컸다.

 

2분기 예약 매출은 7억8070만 달러(약 1조27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지만, 시장 평균 예상치인 7억8500만 달러(약 1조327억 원)에는 모자랐다.

 

예약 매출은 사용자가 로블록스에 접속해 게임을 하기 위해 지불하는 돈을 합친 것으로, 대부분은 사용자가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인 '로벅스' 판매액에서 나온다.

 

마이클 파흐터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은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이 정도의 수익성으로 2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정당화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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