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백신 1위' 유바이로직스, 아프리카서 입지 넓힌다

유비콜, 시장 내 유일…제 2공장 2025년 증설
인도 샨타바이오텍 콜레라 백신 생산 중단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아프리카 콜레라 백신 분야에서 핵심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아프리카 내 공중 보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세계 1위다.

 

9일 미국 비영리 과학 매체 언다크(undark.org)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아프리카 내 콜레라 위기 대응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언다크는 "유바이오로직스 덕분에 지난해 콜레라 백신 비축량은 사상 최고치인 3400만도즈에 달했다"며 "최근 콜레라 발병 위험이 커지면서 백신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 프리토리아 대학 연구에 따르면 지난 3월 아프리카 내 24개국에서 콜레라 발병이 보고됐다. △말라위 △모잠비크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에서 콜레라가 퍼지고 있다. 문제는 백신으로 충분히 콜레라를 극복할 수 있음에도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는 점이다. 열악한 위생 환경과 가뭄·홍수·내전 등 때문이다. 이에 올 초 말라위에선 1700명이 콜레라로 인해 사망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백신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 평가(PQ) 승인을 거쳐 2016년부터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이후 콜레라 백신 공공시장의 80% 이상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턴 시장 내 유일한 콜레라 백신 공급사가 됐다. 지난해 공공시장 경쟁사인 인도 샨타바이오텍이 콜레라 백신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콜레라 백신 생산 역량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 제2공장을 증설 중이다. 총 850만6670달러(약 112억원)를 투입한다.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BMGF)이 420만달러(55억원)를 무상 지원하고 나머지(430만6670달러·57억원)는 자체 조달한다.

 

2025년 6월 증설이 마무리되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을 원액은 연간 총 6600만도즈, 완제는 최대 9200만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1공장에서 해마다 원액 3300만도즈, 완제 백신 3300만도즈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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