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탄소 기술 업체 카본 업사이클링 테크(Carbon Upcycling Technologies)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업체는 북미와 유럽 시멘트 공장의 탄소 포집 기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카본 업사이클링 테크는 5일 클라이밋 인베스트먼트와 BDC 캐피털 클라이밋 테크 펀드가 공동 주도한 2600만 달러(약 3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아푸르브 신하 카본 업사이클링 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가 영향력 있는 탄소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1년 동안 우리 기술의 다목적성과 확장성, 운영의 우아함을 입증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그린 프리미엄 없이도 시멘트 산업에서 비용 효율적인 탈탄소화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본 업사이클링 테크는 재, 슬래그, 흑연 같은 다양한 원료를 콘크리트와 플라스틱 첨가제로 가압하는 특허 공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산업 시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광물화하고 산업 부산물을 재료로 업사이클링 해 시멘트와 콘크리트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카본 업사이클링 테크는 캐나다 건자재 업체 CRH, 글로벌 시멘트 업체 시멕스 영국 법인과 함께 시멘트 공장에서 탄소 포집과 활용을 통합한 최초의 상업 프로젝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캐나다 정부와 영국 연구혁신청, 미국 에너지부의 보조금 외에 콜로라도 국립 재생 에너지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시멕스는 카본 업사이클링 테크의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별도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카본 업사이클링 테크는 플라이 애시 및 슬래그와 같은 산업 잔재물의 분쇄 공정에 탄소를 주입해 반응성이 높은 보충 시멘트질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