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필리핀 할루어댐 공사 사업비 '2000억' 증액

코로나19·인플레이션 등으로 공사 지연
내년 말 완공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필리핀 할루어강 댐 공사의 사업비를 증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으로 사업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필리핀 관개청(NIA)은 내각이 일로일로주(州) 할루어강 댐 공사와 관련해 85억 페소(약 2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증액을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애초 이 공사의 사업비는 112억 페소(약 2620억원)였다. 한국수출입은행이 89억 페소(약 2080억원)의 차관을 지원했고, 나머지 23억 페소(약 540억원)는 필리핀 정부가 부담했다. 하지만 이번 증액으로 총 사업비는 197억 페소에 달한다.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한 이 사업은 할루어강에 3개의 댐을 짓는 사업이다. 80.7㎞의 도수로와 9500만㎡에 걸친 관개시설이 함께 건설된다. 애초 올해 초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말로 일정이 밀렸다. 현재 공사진행률은 70% 수준이다.

 

NIA는 "사업비 증액과 함께 공사 기간 연장도 승인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과 건축자재·인건비 상승, 건설 현장 악천후 등으로 사업이 처음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수자원과 농업 개발 지원하는 필리핀 최초의 사업으로 해당 지역의 농업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 인프라가 부족으로 2025년에는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에서 식수·공업용수를 얻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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