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우현 OCI 회장, 말련 사라왁 '8000억' 반도체 폴리실리콘 합작공장 논의

사라왁주 부총리, 2일 OCI 본사 찾아
'수력발전 활용' 친환경 전력 공급 합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부총리와 만났다. 일본 폴리실리콘 제조사와 추진 중인 합작공장 건설을 협의하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약속받았다. 

 

4일 수아라 사라왁(Suara Sarawak) 등 말레이시아 매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OCI 본사를 방문한 아마르 아왕 뜽아 알리 하산(Amar Awang Tengah Ali Hasan)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부총리를 접견했다. 말콤 무센 라모흐 사라왁주 국제무역산업투자부 차관, 림줴이진 주한말레이시아대사 등도 함께 만났다. 

 

이 회장은 사라왁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리고자 28억 링깃(약 8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OCI와 글로벌 3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인 일본 도쿠야마와의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말레이시아에 연간 1만1000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 생산을 모색한다. 이후 반제품을 다시 군산으로 들여와 후처리를 진행하고 주요 고객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뜽앙 알리 하산 부총리는 OCI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투자를 80억 링깃(약 2조2800억원) 이상 쏟아 말레이시아 공장을 성공적으로 확장한 경험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호피앤비화학과의 에피클로로히드린(ECH) 합작공장 건설을 포함해 OCI의 지속적인 투자에 감사를 표했다.

 

공장 가동을 위한 친환경 전력 공급도 이번 회의에서 화두에 올랐다. 양측은 합작공장 운영을 지원하고자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OCI는 2017년 도쿠야마말레이시아(Tokuyama Malaysia)를 인수하며 연간 2만t의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인수 후 증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량만 3만t 규모로 늘렸다. 2020년 구조조정 여파로 군산 공장 가동을 멈춘 후 유휴 설비도 말레이시아로 옮겨 지난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5000t 증설을 완료했다. 장기적으로 6만5000t까지 늘리겠다는 게 OCI의 구상이다. 

 

OCI는 합작공장을 가동해 말레이시아 생산 거점을 키우고 글로벌 반도체 소재 수요에 대응한다.

 

OCI는 연간 4000t 규모의 반도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군산 공장에 2500t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1만t 규모의 신규 라인 투자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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