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퐁 세무국, LG그룹 등 韓 기업 위한 세금 정책 논의

새로운 조세 정책 설명하고 지원 확대 약속
LG전자, LG이노텍 등 참석…지침 보완 촉구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하이퐁시가 복잡한 조세 정책을 설명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지 최대 투자자인 LG그룹 등 한국 회사의 이해를 도와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26일 하이퐁시에 따르면 시 세무국은 전날 LG전자, LG이노텍, 대한상공회의소 하이퐁법인 등 우리 기업과 경제 단체를 대상으로 세금 정책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새로운 규정과 시행령 등을 안내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간담회에서는 세무국 각 부서별 담당자들이 부동산 양도 부가가치세 산정 가격 등 조세 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현안들을 소개하고 참석한 기업 관계자의 질의응답에 답변했다. △투자 프로젝트 세금 환급 △청구서 신청 방법 △베트남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뒤 베트남 영토 밖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부가가치세(VAT) 계산 방법 등이 논의됐다. 

 

LG전자는 조세 정책 변화에 따른 미비한 규정 보완을 촉구했다. 소비자가 제품 불량 등을 이유로 제품을 반품할 경우 기존 규정은 △불량 요인 △VAT 등을 명시한 반품 송장을 발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새로운 관련 규정은 반품 제품 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는 지적이다. 

 

하이퐁시는 한국 기업에 유리한 투자 조건과 경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무 당국도 긴밀하게 소통, 기업 친화적인 조세 정책과 간소화되고 효율적인 절차를 구현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은 하이퐁시 최대 FDI 투자국이다. 현지에서 우리 기업이 추진중인 투자 프로젝트는 총 179개다. 투자액은 111억5000만 달러로, 시 전체(260억 달러) FDI 자본금의 42.56%를 차지한다. 투자 규모가 큰 만큼 내는 세금도 많다. 작년 기준 한국 기업은 하이퐁시에 2조6230억 동을 지불, 전체 예산 수익의 6.8%를 책임졌다. 

 

LG그룹은 하이퐁시에 거점을 둔 우리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투자 규모를 자랑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 CNS, LG화학, LG상사 등이 하이퐁시에 거점을 두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72억4000만 달러로, 시 전체 FDI 투자의 27.6%를 차지하고 있다. 

 

레 아잉 꾸언(Le Anh Quan) 하이퐁시 인민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은 "외국인 투자 협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는 많은 행정 개혁 정책을 시행하고 급성 경쟁력 지수(PCI)를 개선했다"며 "하이퐁시는 국가 행정 기관과 기업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한국 투자자를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에게 우호적이고 평등한 비즈니스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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