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쓰촨에 현지국책기관과 공동으로 상용차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특히 1.7km 길이에 달하는 테스트 트랙도 확보, 100% 자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쓰촨현대'를 내세운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상용차 법인인 '쓰촨현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공학연구소(CAERI)와 공동으로 연구실험기지를 짓기로 했다.
CAERI는 중국 내 자동차 품질 감독·검사 센터, 국가 신에너지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술 연구 센터, 자동차 소음 진동 및 안전 기술의 핵심 연구를 수행 중인 기관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연구실험기지는 CAERI의 각종 연구 및 테스트와 쓰촨현대의 연구개발(R&D), 차량 테스트 등을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되게 된다.
이에 따라 상용차 모터 및 부품 개발, 테스트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망라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출 전망이다.
특히 차량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 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서스펜션, 연비, 전기 자동차 주행거리, 최고속도, 가속도, 배기가스, 극한 환경 주행 등을 시험할 수 있다.
부품실험 센터도 건설된다. 여기에는 트랜스미션 시스템 테스트 룸을 비롯해 브레이크, 진동, 엔진 성능 등의 테스트룸이 갖춰진다.
이 외에도 경사진 도로를 비롯해 장애물, 오프로드 등 다양한 도로 환경들이 구현할 수 있는 1.7km 길이의 테스트 트랙도 구비된다.
쓰촨현대 관계자는 "연합기지 설립을 통해 산업 분석, 정보 공유, 제품 개발, 인증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커넥티드, 자율주행, 수소 연료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 내 상용차 합작사인 '쓰촨현대'의 지분 100%를 매입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연구기지 설립이 더욱 관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