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러시아 시장 존재감 '뚜렷'...브랜드 선호도 '투톱'

현지 보험사 VSK 조사 발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러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러시아 운전자 선호 브랜드 '투톱'을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브랜드 선호도가 올라가는 반면 유럽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러시아 보험회사 브이에스케이(VSK)에 따르면 상반기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러시아 자동차 보험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는 점을 통해 수요를 가늠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전년 대비 23% 두 자릿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40세 남성 운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브랜드별 보험 등록 차량 중에선 기아가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등록 건수의 10%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가 9%로 2위에 올랐다. 토요타는 3위, 볼가차는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로컬 브랜드인 라다는 5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으나 비중은 2%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톱5'는 기아와 현대차, 볼가차, 토요타, 르노 순이었다.  

 

브랜드들의 러시아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알 수 있는 지표라는 평가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발하기 전까지 현지 시장 입지 확대에 노력한 결과와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활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모델 중에서는 라다 그란타가 8%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차·기아 크레타와 리오가 각각 3%로 2위와 3위를 꿰찼다. 라다 베스타는 4위(2.8%), 토요타 RAV4는 5위(2.5%)를 기록했다. 특히 하발과, 체리, 지리차, 오모다, 엑시드 등 중국 브랜드가 대거 순위권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현지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5개월간 러시아 중고차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기아가 10%를 차지,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8%로 3위에 올랐다. 브랜드별 베스트셀링중고차는 현대차 소형 세단 모델 '솔라리스'(국내명 베르나)와 기아 소형 세단 모델 '리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일본 토요타(9%)가 차지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는 신차 판매 가늠자로 업계는 삼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브랜드 재진입을 고려할 때 현지 인지도 유지와 고객 수요 재확보 효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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