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 공장 아이오닉5 月 생산 전년비 4배↑…고객 대기 최소화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발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 아이오닉5 생산량을 기존 생산량의 4배까지 확대한다. 현지 수요 급증으로 고객 인도 대기물량이 불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특히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더해진 만큼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18일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아이오닉5 월간 생산량을 최대 1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이 지난 11일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행사 참석을 위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을 방문한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에게 직접 공언한 내용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공장 전기차 생산량은 월 250대 수준이었다. 반도체 공급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 현지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은 이미 지난 4월 막무르(Makmur)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입을 통해 한차례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구체적인 숫자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본부장은 아이오닉5 현지 생산 확대를 토대로 고객 대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지속해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구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별도 서비스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전달했다. 

 

아이오닉5 생산량 증대를 결정한 배경은 현지 수요 확대에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으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량 확대 시 대기 기간이 6개월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기준 고객 인도 대기물량은 4000여대에 달했었다.

 

특히 지난 3월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모델로 선정되는가 하면 최근 현지 정부가 전기차 부가세를 11%에서 1%로 파격적으로 낮추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이유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정부까지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자동차 생산 중 최대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보조금의 경우 아이오닉5와 우링 에어 EV 등 2개 모델로 한정했다. 이들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 전기차는 지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아울러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관계 증진 차원에서 다양한 혜택 제공도 예고한 상태이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가 현대차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부품 조달 최적화는 물론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우선권도 부여하겠다는 조건을 내놨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급증했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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