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미디어텍과 손잡고 5G 업링크(UL) 속도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네트워크 솔루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개선, 통신장비 사업이 날개를 달 전망이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네트워크사업부는 최근 대만 미디어텍과 업계 최초로 3중 안테나를 활용한 5G 무선 네트워크 업링크 속도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363Mbps의 최고 처리량 속도를 달성했다. 파일 전송 속도는 물론 커버리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테스트는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 내 연구 시설에서 진행됐다. 양사는 5G 스탠드얼론(SA) 업링크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묶음기술)와 C-밴드 업링크 다중 안테나 기술(MIMO)을 결합했다. 기존 스마트폰은 2중 안테나만 지원됐지만 이 테스트는 3중 안테나를 적용해 향상된 모바일 기능을 검증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C-밴드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기지국과 가상화된 vDU(가상 분산 유닛)과 코어 등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했다. 미디어텍의 5G칩 'M80'에 삼성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적용해 성능을 확인했다.
5G 보급이 확대되면서 네트워크 품질과 속도 개선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멀티 플레이어 게임, 화상 회의 등이 일상에 자리잡는 등 생활 패턴 변화도 한 몫 했다. 업링크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데이터를 게임 서버로 전송하거나 고해상도 동영상을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시간을 단축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모바일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기술솔루션그룹장은 "소비자 기기에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제공하는 미디어텍과 함께 업계 혁신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빠른 업링크 속도는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오고 사용자 경험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화치앙 황 미디어텍 무선 통신 시스템·파트너십 관리자는 "획기적인 3중 안테나와 5G UL 인프라 기술을 사용하여 업링크 성능을 향상하는 것은 차세대 5G 경험을 보장하고 전 세계 사용자에게 계속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며 "삼성과의 협력은 이전의 한계를 극복하고 네트워크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가 더 빠르고 안정적인 5G 데이터 연결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결합된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