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상선이 글로벌 화주를 상대로 영업을 강화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대만에서 화주와 화물 운송대리점, 상사, 무역업자 등을 상대로 연례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현대상선은 대회 기간에 화주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화주들에게 달라진 CI와 경영방침을 공개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현대상선이 골프대회를 연 것은 화주 등 고객사 관리 차원으로 향후 글로벌 서비스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정기선 서비스를 위해 20년 이상 대만 지사를 운영 중이며, 운송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대상선은 이 자리에서 향후 운송 정기 노선의 비즈니스 정책도 공유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내년에 시작될 디 얼라이언스 회원 활동을 통해 미국-캐나다 노선에 대한 다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만의 서해안 공간 확장 외에 동해안도 운영을 확대하고, 가오슝과 지룽의 지리적 이점도 유지,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원, 대만 양밍이 회원사로 있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현대상선의 가입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기존 협력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협력 기간은 2030년까지 총 10년 간이다.
또 유럽 노선에 대해서는 오는 2020년 2분기부터 아시아-노르딕 노선에 12개의 새로운 2만3000TEU 신축 건물이 배치된다. 고객이 선호하는 FE3 경로는 향후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객실을 보유할 전망이다.
아시아 구간에서는 대만-중동 노선은 꾸준히 운영되며, 사우디 아라비아와 카타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근해 노선의 동/서 인도 및 파키스탄 및 모든 주요 내륙과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운송 늘리고, 모두 자체 차량으로 빠른 운송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 남미, 러시아 등 신흥 시장 개척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영업망 강화 등을 통해 경영 상황 호전을 이끌고 있다. 같은 이유에서 지난 8월에는 글로벌 주요 화주 전략회의인 글로벌 전략 미팅을 6년 만에 재개하기도 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주요 글로벌 화주들을 중심으로 2019년을 회고하고, 2020년을 대비해 전략을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다.
또 2020년 늘어나는 선복량을 고려한 화주 선정과 실적 개선방안, 그리고 ‘디 얼라이언스’ 가입 이후 서비스 변화와 항로별 중·단기 목표 설정 사안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단기적 실적 개선 방안으로 IMO 2020 환경규제에 대비한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유류할증료 징수 중요성이 강조됐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8월 개최한 CEO 월례조회에서 "내년 초대형선 인도에 맞춰 서비스 양적 확대는 물론, 정시성 등 서비스 품질 대선에 총력을 다하자"며 "서비스 영역 확대와 질적 향상 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