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애니챗'이 인도네시아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지 파트너사가 공식적으로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애니챗은 빠르면 8월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디 오픈테크그룹 레인 레날리 회장은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월드 AI쇼에서 애니챗과 진행할 사업에 2000만 달러(약 26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날리 회장은 지난 2월 애니챗과 MOU를 맺은 금융기업 파야고(PAYAGO)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아이디 오픈테크그룹은 2000만 달러 투자를 통해 애니챗의 인도네시아 사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애니챗은 실시간 번역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신저 앱으로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진출 1호 진출지로 선정하고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에서의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여왔다. 이 과정에서 파야고와 MOU를 체결했으며 아이디 오픈테크그룹과 현지 서비스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애니챗은 아이디 오픈테크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양 사간 투자도 논의했다. 아이디 오픈테크그룹이 투자를 공식화 한 만큼 향후 진행과정에 따라 애니챗도 일정부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디 오픈테크그룹이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애니챗의 인도네시아 출시에도 속도가 붙게됐다. 개발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던 만큼 수 개월내 정식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날리 회장도 "모든 시제품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올 8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애니챗 관계자는 "그동안 MOU를 맺고 공동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번 발표로 애니챗의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애니챗은 2021년 설립된 이후 실시간 AI 번역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메신저 앱 '애니챗'과 소셜 미디어 앱 '애니스토리'를 서비스해왔다. 애니챗은 단순한 번역앱이 아닌 실시간 다국어 번역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세계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번역 메신저들이 문어체 기반의 구글API를 사용했지만 애니챗은 자체 딥 러닝 학습 번역 엔진을 기반으로해 구어체, 신조어 등도 지원,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애니챗은 지난해 9월 국제이스포츠연맹과 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사업확대에 속도를 내왔으며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일본, 태국 등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