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회의적인 세 가지 이유

잉 왕 “코로나19 봉쇄 해제에도 초기 모멘텀 사라져”
미중 갈등, 부동산 위기 등 악재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일각에선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미·중 갈등과 소비 주도 성장, 부동산 위기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젬웨이에셋의 아리엘 잉 왕 애널리스트는 1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경제활동 재개가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 초기 모멘텀은 없어지고 실망감만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잉 왕은 미·중 갈등과 소비 주도 성장, 부동산 위기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중국 주식의 회복이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잉 왕은 “글로벌 경제의 양대 축인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양국 경제의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은 미국 무역 적자 중 중국 비중이 감소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무역 적자에서 49.1%의 비율을 차지했던 중국 비중은 현재 29.1%까지 줄었다.

 

잉 왕은 과거 투자가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국내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부분도 문제점으로 들었다.

 

잉 왕은 “이번 경기 회복은 투자가 아닌 소비에 의해 유지됐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소비를 하려면 심리가 뒷받침 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잉 왕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언급했다. 주택 거래 평균 가격과 면적, 건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건설사들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잉 왕은 “건설사들의 팔지 못한 물량이 심각하게 쌓여가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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