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럽 자회사 큐에너지, 스페인 타팔라 태양광 프로젝트 '난항'

시의회 산업위원회, 230㎿ 규모 태양광 사업 계약 부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유럽 자회사 큐에너지가 스페인 타팔라에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늦어질 위기에 놓였다. 현지 시의회가 태클을 건 탓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타팔라 시의회 산업위원회는 큐에너지의 태양광 사업 계약을 부결했다.

 

큐에너지는 타팔라시에서 230㎿ 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수행해왔다. 당초 지난달 25일까지 시당국과 계약을 체결하고 476만㎡ 상당의 부지를 양도받을 계획이었으나 시의회 산업위원회에서 제동을 걸었다.

 

일부 의원은 우려를 표했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늦어지면 인근 전기차 조립공장 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스페인 전기차 회사 '투델라 NTDD'는 큐에너지의 태양광 발전소 인근에 조립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으로 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소와 조립공장의 투자 규모는 4억 유로(약 58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50~80개, 전기차 조립공장에서 약 100개 일자리가 생성될 것으로 기대됐다. 큐에너지의 사업이 진전을 보지 못한다면 타팔라시는 이 같은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스페인 사업이 삐걱거리며 큐에너지는 유럽 진출에 발목이 잡혔다. 큐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의 유럽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100% 자회사로 작년 7월 출범했다. 독일 엔비리아와 500㎿, 네덜란드 투모로우 에너지와 300㎿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에 협력하고 유럽에서 영토를 넓혀왔다. 최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에서 105㎿ 규모 태양광 건설에 나섰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이다. 유럽연합(EU) 산하 태양광 발전 협회인 솔라파워유럽(SolarPower Europe)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41.4GW로 2021년 대비 47% 증가했다. 2026년 신규 설치용량은 85GW, 누적 484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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