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에네코, 네덜란드에 세계 최초 '풍력+태양광' 발전소 만든다

오션스오브에너지, 쉘·에네코 합작사와 부유식 태양광 설치·운영 계약
해상풍력 발전단지 올해 말, 태양광 발전소 2025년 운전 시작

 

[더구루=오소영 기자] 다국적 기업 쉘과 네덜란드 에너지 회사 에네코의 합작사가 세계 최초로 해상 풍력발전단지 내 부유식 태양광을 짓는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네덜란드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선다.

 

4일 네덜란드 오션스오브에너지(Oceans of Energy)에 따르면 쉘과 에네코의 합작사 크로스윈드는 최근 오션스오브에너지와 홀라드 쿠스트 노드(Hollandse Kust Noord)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부유식 태양광을 설치·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네덜란드 해안에서 18.5km 떨어진 해역에 750㎿ 규모로 설치된다. 연말부터 상업운전이 시작된다. 부유식 태양광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최초로 건설되는 세계 최초의 태양광 발전소다. 설비용량은 0.5㎿ 규모다.

 

크로스윈드는 풍력발전 터빈 사이에 태양광을 배치해 효율적으로 바다 공간을 점유하도록 했다. 바람이 덜 부는 날에도 태양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해상풍력과 동일한 케이블에 태양광을 연결해 해상 에너지 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2025년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하면 약 500가구의 수요를 충족할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대비 발전효율이 약 10% 높다. 생태계와 경관 훼손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차기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연구기관 TNO는 2050년까지 네덜란드에 200GW의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되며 45기는 부유식, 25기는 육상 태양광일 것으로 전망했다.

 

크로스윈드는 2019년부터 거센 파도를 견딜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연구·시험해왔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원들의 주도로 헤이그 해안 인근에 테스트 구역을 정해 태양광 발전을 구축하고 생산량을 모니터링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오션스오브에너지와 계약을 맺으며 발전소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마리아 칼로제라 크로스윈드 이노베이션 매니저는 "오션스오브에너지와의 계약 체결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부유식 태양광은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재생에너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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