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 증상 낮췄다"…SK바이오팜, 美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입증

미국신경과학회서 '하프웨이 캠페인' 공개…인지도↑
"어느 약물보다 발작 증상 줄이는 데 효과적" 강조

[더구루=한아름 기자] SK바이오팜이 미국에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수출명 엑스코프리)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세노바메이트가 뇌전증 치료에서 어느 약물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27일 SK바이오팜 미국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신경과학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프 웨이'(Half way) 캠페인을 진행한다. 세노바메이트의 발작 예방율에 대한 직접 비교 임상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교차 비교 임상으로 환자가 발작을 겪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5일 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연례 학술대회 미국신경과학회(AAN)서 공개됐다. 전시 부스에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과 대형 스크린, 음향을 설치해 폭풍우를 재현했다. 우산 반쪽도 전시했다. 폭풍우 속에 우산 반쪽을 쓴다 해도 비를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발작 빈도 감소율 50%도 만족할 수 없다며 뇌전증 연구에 매진하겠단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앞서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환자의 발작빈도를 56% 줄인다는 임상 데이터를 제시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특장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겠단 전략이다. 특히 AAN은 신경과학 전문가들이 모여 뇌전증 등 질환에 관한 연구·치료법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경과학회 행사인 만큼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될 것이란 기대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처방 규모는 고공 상승 중이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1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3% 증가한 데다 지난 1분기 기준 미국 매출이 79.6% 성장한 56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 매출 확대로 연내 분기별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는 4분기에는 일회성 요인 없이 미국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통한 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SK바이오팜은 신약 매출로 매출총이익률이 높고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가 높은 수익구조로 흑자 전환 이후 빠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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