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투자' 中 하이창 오션파크, 동남아 넘어 중동 정조준

하이창 오션파크, 사우디 투자청과 문화 관광 사업 개발 MOU 체결
MBK파트너스에 일부 사업 지분 매각 후 해외 진출 가속화
베트남 써니월드·태국 보라카이 라이트하우스 17 리얼티와도 협력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하이창 오션파크가 동남아 시장을 넘어 중동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MBK파트너스에 일부 사업 지분을 매각한 이후 전체 수익이 감소한 만큼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하이창 오션파크 홀딩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청과 문화 관광 사업 개발을 위한 헙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하이창 오션파크가 해외 국가 투자 기관과 맺은 첫 업무 협약이다. 이와 관련해 하이창 오션파크는 해양 문화 관광 개발과 지적 재산권 운영 측면에서 국제적 인정을 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해양공원과 아쿠아리움, IP 테마파크, 동물원 등 해양 문화 관광 시설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우디 투자청은 프로젝트 부지 검토와 타당성 조사, 시장 조사, 마스터 플랜 구축 등 사업 전반에서 하이창 오션파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창 오션파크는 지난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하이창 오션파크는 지난해 5월 베트남 부동산 기업 써니월드와 문화 관광 사업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자회사인 씨체인지 오션파크도 지난해 11월 태국 보라카이 라이트하우스 17 리얼티와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문화 관광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하이창 오션파크가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에는 지난 2021년 MBK파트너스에 사업 지분 일부를 매각한 이후 전체 수익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하이창 오션파크의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파크 운영에서 18억2400만 위안(약 3454억 원), 문화 관광 서비스·솔루션에서 5억8400만 위안(약 1106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각각 7억4900만 위안(약 1418억 원), 4400만 위안(약 83억 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따른 관광 수요 회복과 해외 사업 확대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CITIC 증권은 “하이창 오션파크가 핵심 도시에 위치해 있고 해외 진출도 늘리고 있는 만큼 강력한 프로세스 운영·관리 능력을 발판 삼아 관광 회복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이창 오션파크는 중국 대표 테마파크 운영업체 중 하나로 2014년엔 테마파크 업체 중 처음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10억1000만 달러(약 1조1900억 원)를 투입해 하이창 오션파크가 소유한 우한, 청두, 톈진, 칭다오 테마파크 지분 100%와 정저우 테마파크 지분 66%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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