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제약업체 운트바이오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인슐린 공장을 조성한다.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정부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14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정부에 따르면 운트바이오는 웨스트버지니아주 북부에 자리한 모건타운(Morgantown)에 인슐린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운트바이오는 이를 위해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West Virginia University)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운트바이오가 현지 인슐린 생산라인을 구축해 미국 당뇨병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운트바이오는 웨스트버지니아주 공장에서 생산한 의약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는 데 우선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0개가량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운트바이오는 FDA 승인 획득 이후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는 5100만명에 달하는 당뇨병 환자가 있다. 전 세계에는 5억3700만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용수 운트바이오 회장은 "운트바이오의 목표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최첨단 인슐린을 개발·생산하는 것"이라면서 "운트바이오의 의약품은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버지니아 지역 사회에서는 주민들의 의료 접근권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발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제임스 C. 저스티스(James C. Justice)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지사는 "운트바이오를 환영한다"면서 "보수가 좋고, 성장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는 운트바이오 생산시설 구축은 희소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