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모바일 게임 기업 스코플리 6조4600억에 인수

스코플리, 새비 게임즈 산하서 자율 운영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 국부펀드가 전액 출자한 게임회사 '새비 게임즈 그룹(Savvy Games Group)'이 미국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스코플리(Scopely)'를 인수했다. 새비 게임즈 그룹이 지난해 9월 공언했던 게임사 인수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새비 게임즈 그룹은 5일(현지시간) 49억 달러(약 6조4600억원)를 투입해 스코플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비 게임즈 그룹은 이번 스코플리 인수를 통해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에 게임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비 게임즈 그룹의 스코플리 인수 작업은 향후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인수가 완료되면 스코플리는 새비 게임즈 그룹 산하 게임사로 자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새비 게임즈 그룹은 스코플리에 대한 장기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회사 규모를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스코플리는 2011년 설립됐으며 다양한 모바일 게임의 개발, 퍼블리싱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스코플리 라인업에는 스타트랙 플렛 커맨드, 스텀블 가이즈, 스크러블 GO, 야츠 위드 버디스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국내 게임사인 버드레터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하며 알려진 바 있다. 

 

새비 게임즈 그룹의 스코플리 인수 계약 체결로 사우디 발 게임사 인수 러시가 본격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 새비 게임즈 그룹은 지난해 9월 글로벌 게임사 인수에만 130억 달러(약 17조140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PIF가 게임산업에 380억 달러(약 50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일부분이었다. 

 

당시 새비 게임즈 그룹이 130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어떤 개발사를 인수할 것이냐를 두고 궁금증이 커졌었다. 업계에서는 엄청난 사우디 자본 규모에 GTA 시리즈를 개발한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스포츠 게임과 레이싱 게임 등을 개발, 서비스하는 일렉트로닉 아츠(EA) 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새비 게임즈 그룹의 첫 인수는 스코플리였다. 

 

새비 게임즈 그룹 관계자는 "우리의 사명은 최고의 인재를 초대해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스코플리는 뛰어난 리더임을 입증해왔고 앞으로도 게임의 미래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국부펀드는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으며, 새비 게이밍 그룹이라는 게임사를 직접 운영하는 등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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