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6.7조원 글로벌 두부시장…풀무원 밀고 CJ제일제당 끌고

풀무원, 美·中 두부 생산라인 확대
CJ제일제당, 전세계 16개국 수출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두부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풀무원은 해외 생산 역량 제고에 힘쓰며, CJ제일제당은 수출 국가 확대에 주력하며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릴라이어블비즈니스인사이츠(ReliableBusinessInsights)에 따르면 2021년 25억달러(약 3조27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두부 시장이 오는 2029년 51억달러(약 6조671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기간 연평균 10.80%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릴라이어블비즈니스인사이츠는 △두부의 높은 활용도에 대한 인식 확대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인기 상승 등에 따라 두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눈길을 끄는 것은 릴라이어블비즈니스인사이츠가 글로벌 두부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주요 기업으로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을 꼽았다는 것.

 

풀무원은 지난 2021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을 9300㎡ 규모로 증설하고 월 최대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미국 내 두부 총 생산량은 약 38% 늘어났다. 풀무원은 하이 프로테인 두부, 슈퍼 펌 두부, 시즈닝 두부, 토핑용 두부 등 주류 미국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두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4월 중국에 최첨단 두부 생산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했다. 풀무원의 현지 두부 생산능력은 연간 1500만모에서 6000만모로 4배 늘어났다. 베이징 2공장에서는 노두부(老豆腐·볶음/찜용), 런두부(韧豆腐·찌개/훠궈용), 내지두부(内酯豆腐·샐러드/비빔용)와 두부면 등 두부가공제품, 콩을 활용한 식물성 단백질 음료인 두유 제품 등이 생산된다. 풀무원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심천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 나아가 지방 도시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행복한콩두부(300g)를 중심으로 해외 두부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비비고 행복한콩두부는 1등급 국산콩과 두부응고제만을 사용해서 생산한다. 콩 특유의 잡내와 비린내는 날려보내고 고소함만 남겨 깔끔한 맛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CJ 제일제당은 미국,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비롯한 전 세계 16개국에 두부를 수출하고 있다. 

또 CJ제일제당 중국 법인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한 두부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수출 국가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릴라이어블비즈니스인사이츠는 "두부는 과거에 주로 아시아 요리에 사용됐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두부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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