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아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대표 브랜드 설화수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매년 700만명이 찾는 세계적 미술관으로, K-뷰티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라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 설화수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1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예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해를 돕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설화수는 미술에 높은 관심을 가진 여성으로 이루어진 '우먼 앤 크리티컬 아이'와 젊은 후원자들의 모임인 '아폴로 서클'과 함께 이번 파트너십의 주요 목표인 문화유산의 보존과 현대적 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리나 켈렌(Marina Kellen) 메트로폴리탄 프랑스 부문 디렉터는 "설화수가 우리 미술관을 지원함에 따라 보다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양사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행사는 오는 29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다. 설화수 모델인 블랙핑크 로제 등이 참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파트너십이 설화수만의 브랜딩 철학을 선보이기 최적이라고 평가했다. 예술은 설화수가 중요하게 생각해온 철학과 소신을 같이 한단 점에서다. 설화수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아름다운 세계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앞장서겠단 계획이다.
정가윤 설화수 마케팅 디비전장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예술과 문화의 상징적인 목적지"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더욱더 많은 사람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영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설화수가 아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홍보 효과에 따라 신규 고객을 모집할 수 있고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하이 엔드 뷰티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설화수는 아트 마케팅에 힘써왔다.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에서 설화수 브랜드 가치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회를 열었으며,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하는 등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조4950억원의 매출과 27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미국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작년 북미에서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의 전체 매출이 8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