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2029년 141조원…씨젠, 국내 유일 키플레이어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발병률↑…조기 진단 중요성 커져
7년간 연평균 성장률 6%… 씨젠, 비코로나 제품 공략 박차

[더구루=한아름 기자] 씨젠이 글로벌 체외진단기기(IVD)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발병률 증가로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씨젠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시장 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이하 포춘)는 체외진단(IVD)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씨젠을 대표 기업으로 꼽았다. 체외진단이란 인체에서 채취된 조직·혈액·소변 등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검사하는 의료기기다.

 

포춘은 체외진단 시장의 주요 업체로는 씨젠과 함께 △애보트 래보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 △바이오라드(Bio Rad Laboratories Inc.) △ F. 호프만-라 로슈(F. Hoffmann-La Roche) △BD (Becton, Dickinson, and Company) △지멘스 헬스니어스(Siemens Healthineers) △써모피셔 사이언스(Thermo Fisher Scientific Inc) 등을 선정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북미 기업 중심의 체외진단 시장에서 국내 기업인 씨젠이 글로벌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언급됐다는 것이다. 아시아 기업 기준으로는 일본 시스멕스 코퍼레이션(Sysmex Corporation)과 함께 씨젠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씨젠이 체외진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씨젠은 코로나 발병률이 크게 증가한 2021년 매출 1조3708억원을 기록하고 글로벌 대표 진단기업으로 명성을 떨쳤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 71% 줄었으나 세계적인 체외진단 기술을 손에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년 전부터 체외진단 제품을 개발하면서 경험과 노하우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씨젠은 앞서 결핵·자궁경부암·호흡기 바이러스·성매개 감염병·뇌수막염 등 수십 종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해왔다. 

 

씨젠은 매출 공백을 방어하기 위해 비코로나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겠단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60여종의 신드로믹 검사방식의 분자진단 제품과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시스템 'AIOSTM'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나선다는 목표다. 

 

시장 전망도 밝아 씨젠의 미래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춘은 체외진단 기술은 전염병뿐 아니라 암·당뇨병 등 질환 발병 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시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유전질환과 심혈관질환, 신경질환 등 발병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포춘의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해마다 전 세계에서 심혈관질환에 의해 사망한 환자는 1790만명이다. 세계 인구 중 9.5%는 65세 이상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므로 체외진단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포춘은 내다봤다. 


한편 포춘은 작년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규모를 714억 3000만 달러로 집계했다. 2029년 시장 규모는 1074억 2000만달러(약 141조 52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7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6.0%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22~2029년 체외 진단 시장 보고서(In-vitro Diagnostics Market, 2022-2029)란 제목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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