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자기자본시장(ECM) 활동이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의 지속적인 경영 성과와 함께 시장 변동성 감소가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3일 ‘연례 주식 자본시장 투자자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헤지펀드(51%) △뮤추얼펀드(29%) △패밀리 오피스(11%) △크로스오버 펀드(7%) △연금(2%) 등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올해 자기자본시장 활동이 변동성이 심했던 작년보다 두 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 중 40%는 올해 주식 발행 규모가 2600억 달러(약 330조 원)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투자자 중 35%는 향후 전환사채와 PIPE(상장지분 사모투자), 사모투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리지 리드 골드만삭스 ECM 신디케이트 데스크는 “급변하는 거시적 상황에도 기업들은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많은 기업이 풍부한 자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식 발행과 관련해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특히 TMT(기술·미디어·통신)와 헬스케어 분야가 가장 매력적인 IPO 산업군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리드는 “투자 등급 회사채 시장의 신규 발행 수준은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더 위험한 자산군의 활동보다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이일드 채권의 신규 발행 시장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루드윅 골드만삭스 ECM 글로벌 책임자는 “IPO 시장은 열려 있다”면서 “상장을 원하는 많은 기업의 과제는 구매자가 투자하고자 하는 곳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