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펩타이드 기반 화장품 및 필러 업체 케어젠 창업주 정용지 대표가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펩타이드 원료를 기반으로 케어젠의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미용·관절 케어·탈모 개선 필러 등 주요 사업 매출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시가총액 2조원을 앞두고 있다.
케어젠 지분의 65.53% 보유하고 있는 정 대표의 자산도 늘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9일 정 대표의 케어젠 주식 평가액은 11억달러(약1조38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대표는 성균관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주립대와 코넬대에서 각각 석사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2001년 케어젠을 설립했으며 2015년 코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정 대표의 지난 5일 기준 케어젠 주식 평가액은 약 1조3860억원이다. 2016년(5221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7년 동안 정 대표의 자산이 쉬지 않고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체 기술 덕분이다. 케어젠은 기능성 펩타이드와 서방형 방출 제형 기술시스템을 기반으로 의료기기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펩타이드 기술은 부작용이 크지 않은데다 적은 양으로도 치료 가능한 의약품의 원천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130개국에 전문테라피 제품(필러·메조)과 기능성화장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연매출의 93%를 차지한다. 매년 영업이익률 48~50%대를 구현하고 있다.
포브스는 케어젠 라인업 중에 △보툴리눔톡신 기능 필러 △탈모 개선 필러 등이 매출 효자 제품으로 등극했다고 분석했다. 제품은 지난해 1~3분기 기준 케어젠 전체 매출의 45%, 22%를 차지했다. 또한 작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합성 펩타이드인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의 신규 건강기능식품원료(FDA NDI) 허가를 획득하면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포브스는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에도 케어젠의 주식평가액은 1년 간 세 배 이상 늘었다"며 "정 대표도 억만장자로 등극하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