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한화 美 투자 숨은 '조력자'…김윤희 조지아 경제개발국 차관

켐프 주지사, 두 번째 임기 첫 시정연설서 감사 표해
약 20년 간 조지아주 주요 투자 프로젝트 이끈 공신

 

[더구루=정예린 기자] 재선에 성공한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첫 임기 내 대규모 한국 투자 유치 성과의 공을 한 인물에게 돌렸다.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현대자동차와 SK, 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이끈 김윤희 경제개발국 차관이다. 

 

1일 조지아주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열린 시정연설에서 기업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현황을 공유하며 김윤희 차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주정부 관계자부터 상·하원 의원까지 참석한 모두가 김 차관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켐프 주지사는 "김 차관은 한국투자담당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조지아주에 수십억 달러와 수천 개의 일자리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우리 주 전역에 비할 데 없는 수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경제개발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뤘으며 특히 지난해는 전례 없는 경제적 성공을 거뒀다"며 "주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 4개를 통해 2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와 17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확보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1만7500개의 새로운 일자리와 130억 달러 이상의 투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정연설은 켐프 주지사가 작년 11월 재선에 성공한 뒤 두 번째 임기 내 공식적인 첫 시정연설이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공을 인정한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특히 켐프 주지사는 새로 취임한 버트 존스 부지사와 존 번스 하원의장에 축하의 말을 전한 뒤 감사의 뜻을 전할 첫 번째 인물로 김 차관을 지목했다. 

 

김 차관은 한국에서 대학원을 마친 뒤 지난 2006년 기아자동차 조지아주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계기로 주 경제개발국에 합류했다. 이후 약 20년 동안 현대차와 SK온, 한화큐셀, 성일하이텍, 두산인프라코어, LG하우시스, SKC, 현대중공업 등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공을 세웠다. 기업과 주정부 간 입장을 조율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 2019년 켐프 주지사의 당선 이후 첫 대외 행보였던 방한에도 동행한 바 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와 SK온을 필두로 한 전기차 배터리와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SK온은 커머스시에 조지아주 1공장에 이어 2공장을 건설중이다. 현대차는 사바나시에 55억 달러를 쏟아 연간 3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한화큐셀은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조지아주에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생산 공장을 짓는다. 기존 달튼 공장을 증설하고 인근 카더스빌에 신공장을 건설, 오는 2024년까지 두 공장을 합쳐 총 8.4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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