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이 직접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100% 자회사 '톰브라운 코리아'를 설립한다. 지난 2011년부터 12년 간 톰브라운 국내 사업을 운영해온 삼성물산 패션과의 위탁판매 계약은 지속한다.
27일 톰브라운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톰브라운 코리아를 설립, 국내 사업을 직접 운영한다. 12년 간 협력해온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원을 받아 국내 사업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톰브라운이 국내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배경으로 톰브라운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개월 간 톰브라운 매출은 20% 신장했다. 고가 브랜드임에도 차별화된 디자인이 MZ세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과의 협력으로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인 만큼 직접 국내 공략에 나서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톰브라운과 삼성과 인연이 깊다. 톰브라운만의 독특한 디자인 철학과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술을 결합해 창의성과 혁신을 모두 표현하는 ‘갤럭시 Z플립 스페셜 에디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톰브라운은 2001년 뉴욕의 작은 매장에서 5벌의 슈트를 판매하며 시작된 브랜드다. 2003년에는 첫 번째 남성 기성복과 액세서리 컬렉션을 소개했고 2011년에는 첫 여성 컬렉션을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에서는 지드래곤과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연예인이 착용한 가디건이 먼저 이목을 끌었고 슈트, 카드 지갑 등으로 유행이 옮겨붙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국내 사업을 맡아 사업을 전개하면서 MZ세대들의 소비 성향을 집중했다.
톰브라운은 대중들의 상상을 자극하고 극적인 테마와 무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초현실적인 런웨이 발표로 유명세를 탔다. 전 세계 40개국에 진출했으며 한국, 뉴욕, 런던, 밀라노 등에서 9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4~5년 간 매장 150곳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겠단 목표다.
톰브라운 관계자는 "향후 톰브라운 코리아는 삼성물산 패션의 외부 지원을 받아 한국 시장 내 모든 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맡게 된다"며 "삼성물산과 혁신적인 소매 관리 계약을 통해 성공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한국 내 17개 톰 브라운 매장 네트워크를 관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