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가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 제품군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체중 조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확대되는 저당 제품 수요 공략에 힘쓰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는 설탕 섭취를 지양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겨울철 한정제품 '제로 입에서 녹는 초콜릿'을 출시했다.
제로 입에서 녹는 초콜릿은 로스트 버터 오일을 활용해 깊은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초콜릿 표면에는 코코아 파우더를 뿌렸다. 일본 롯데는 초콜릿 한 조각의 크기가 작아 먹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롯데는 제로 브랜드 라인업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제로 초콜릿', '제로 슈가프리 케이크 새콤달콤 딸기', '제로 슈가프리 케이크 방순(芳醇·향기롭고 맛이 좋은) 쇼콜라' 등을 동시에 론칭했다. 제로 초콜릿은 두께감을 살린 큐브형태 초콜릿이다. 제로 슈가프리 케이크 새콤달콤 딸기는 부드러운 케이크 사이에 딸기크림을 발라 맛을 냈다. 제로 슈가프리 케이크 방순 쇼콜라는 초콜릿 케이크 사이에 초콜릿 크림이 들어간 제품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일본 전역에 위치한 편의점을 통해 '제로 파르페'를 선보였다. 제로 파르페는 하단에 비스킷을 깔고 그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얹은 다음 최상단에 초콜릿을 토핑한 제품이다. 일본 롯데가 제로 브랜드를 통해 선보인 최초의 파르페 타입 제품이다.
체중 관리를 위해 설탕 섭취를 자제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자 일본 롯데가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로나'와 '살찌다(太る)'는 뜻의 동사를 합친 '코로나부토리(コロナ太り)'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체중 증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당질 사용을 줄인 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롯데는 "설탕을 비롯한 당류 섭취가 신경쓰이는 사람들도 맛과 타협하지 않은 제로 브랜드 제품을 즐길 수 있다"면서 "당 알코올(당의 케톤기나 알데히드기가 알코올기로 치환된 당류의 총칭. 저칼로리·저감미 감미료로 꼽힌다) 등을 사용해 제대로 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