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광업이 페루의 수출 효자 업종으로 떠올랐다. 구리와 아연, 은, 납, 금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돼 광업이 발달했다.
8일 코트라 리마무역관에 따르면 페루는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광업에서 거두고 있다. 광업은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7.4%를 차지했다.
페루는 구리, 은, 납, 금을 주로 수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페루는 구리 매장량이 77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약 8억8000만t)의 8.7%에 해당하는 양이다. 아연은 전 세계 매장량(약 2억5000만t)의 7~8%가 페루에 있다.
납은 약 640만t이 매장돼 있다. 페루는 중국과 호주,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납을 생산한다. 은 생산량도 멕시코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세계 은 매장량(약 53만t)의 22%를 차지하는 12만t이 페루에 있다. 금 매장량은 전 세계 매장량(약 5만4000t)의 5.1%인 약 2800t에 달한다. 배터리 광물인 리튬은 티티카카 호수 유역 근처에 소량 매장돼 있으며 니켈도 매장량 추정치가 높지 않다.
페루는 풍부한 매장량을 토대로 광물을 수출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을 보면 △구리 177억1900만 달러(약 22조원) △아연 21억2400만 달러(약 3조원) △납 12억3200만 달러(약 1조원) △은 7억4300만 달러(약 9430억원) △금 9800만 달러(약 1240억원) 순이었다.
다만 광산 개발을 둘러싼 현지 기업과 지역 사회의 갈등이 변수다. 페루 국립광업에너지협회(SNMPE) 관계자는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작년에만 약 10억 달러(약 1조2690억원)의 광물자원 수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광산 기업들은 영유아 영양 실조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인터넷 보급, 장학 제도 등을 약속하며 갈등 해소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