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뷰티 시장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한류 열풍에 따른 수출 확대에 이어 남성들의 화장품 소비 증가 등으로 연평균 5.5%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에스티로더그룹이 선두권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4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2026년 국내 뷰티 시장 규모는 25억달러(약 3조195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연평균 성장률 5.5%를 기록하며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시장 확대 요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국내 화장품의 빠른 기술 혁신 △한류 열풍 △남성들의 화장품 소비 △온라인몰 활성화 등을 꼽았다.
수니라 요셉(Suneera Joseph) 글로벌데이터 연구원은 "한국 뷰티 시장에서 피부 표현 부문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립 메이크업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한국 영화·드라마 등이 소비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 영화·드라마 속 배우들이 초고화질 카메라 앞에서도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를 뽐낼 수 있었던 것에 해외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외출·야외활동이 늘어난 점도 화장품 소비를 촉진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1인당 지출은 18.1달러였으나, 2026년엔 23.9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뷰티 시장을 이끄는 주요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에스티로더그룹 등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이니스프리 △마몽드 △라네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는 △후 △오휘 △숨37˚ △빌리프 등이 있다. 에스티로더그룹은 국내에 에스티로더와 △오리진스 △클리니크 △라메르 △바비브라운 등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요셉 연구원은 "이들은 헬스앤뷰티스토어(H&B)와 온라인몰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향후 실적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인플레이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등 외부적 요인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