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경기회복 수혜주'… 남아프리카 최대 금융기업 '산람그룹' 매수 추천

산람 英법인, 삼성전자·얌차이나 주식 매수 의견
세계 경기 정상화로 아시아 주식 시장 반등 전망
中 경제 회복도…삼성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 반영된 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남아프리카 최대 투자 회사 '산람 인베스트먼트(Sanlam Investments, 이하 산람)'가 삼성전자를 올해 아시아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3일 산람에 따르면 영국법인이 운영하는 산람 글로벌 하이 퀄리티 펀드(Sanlam Global High Quality Fund) 총 책임자인 피터 푸리에(Pieter Fourie) 펀드 매니저는 최근 '삼성전자'와 중국 최대 외식 체인 '얌차이나(Yum China)'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양사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리에 매니저는 아시아 주식 시장 반등을 전망하며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올 2분기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세계 경기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강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 결과적으로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환율 상승은 아시아 기업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쳐왔다. 

 

특히 중국 경제가 성장세로 전환하고 리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물가가 점차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부가 단계적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고 국경을 개방하며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삼성전자 주식 매수를 추천한 배경은 중국 경기 민감도가 높은 한국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주요 반도체 고객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회복될 경우 반도체 부문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의견이다. 

 

푸리에 매니저는 "신흥 시장 주식은 지난 2021년 2월 고점과 비교했을 때 작년 10월 말 기준 42% 하락했다"며 "올해는 이 지역(아시아)의 더 나은 경제 환경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같은 우리의 낙관주의는 주식이 미래지향적이며 실물 경제보다 6~9개월 빠르게 나타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전했다. 

 

한편 산람 영국법인은 지난 2014년 2월 산람 글로벌 하이 퀄리티 펀드를 출시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25~35개 회사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베팅한다. 투자 기본으로 여겨지는 미국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보다 높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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