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25, 몽골시장 확 키운다…합작사, 1800만弗 자금 조달 나선다

몽골합작법인 1800만달러 장기대출 승인 앞둬
"향후 3년 간 5배 성장"…K-문화 바람에 '훨훨'

[더구루=한아름 기자] GS25가 몽골에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GS25가 현지 법인에 자금을 수혈하고 제품 생산 기지를 세우는 등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공격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25 운영사 GS리테일의 몽골 합작법인 디지털콘셉트LLC이 1800만달러(약 230억7400만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나섰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장기 대출을 막바지 검토 중이다. 최종 승인 여부는 내년 1월 25일에 결정된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5월 현지 숀클라이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 디지털콘셉트LLC를 세웠다. 당시 GS리테일은 현지 합작법인 디지털콘셉트LLC에 지분 10%를 투자했다.

 

디지털콘셉트LLC가 EBRD에 투자를 요청한 배경은 GS25의 영토 확장을 위해서다. GS리테일은 3년 내 몽골서 500개 GS25 매장을 출점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대규모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새로운 식품 생산 장비를 구매하고 공장도 건설하겠단 계획도 세웠다. 수익성이 높은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포트폴리오를 늘려 매출을 확대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총 4050만달러(약 519억1700만원)의 자금이 공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고, 이 중 일부를 EBRD로부터 공급받겠다는 게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에서 GS25의 사업 확장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자금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게 관측이다. GS25는 지난 11일 기준 몽골에 11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몽골에 진출한 지 18개월 만이다. GS25는 몽골의 식문화와 K-푸드 열풍을 적절히 융합한 현지화 전략과 편의점의 인프라를 활용해 다목적 기능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GS25의 PB 원두커피 '카페25'와 몽골 전통 만두를 현지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한 '호쇼르'는 현재 몽골 내에서 하루 2만여 개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국 제품, 한국의 편의점 운영 방식, 문화를 그대로 적용한 점도 GS편의점의 사업 확장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실제 매장에 한글을 그대로 사용하고 떡볶이, 삼각김밥 등 한국식 먹거리를 즉석식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현지인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진출 지역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대학가, 오피스타운에 집중하는 전략도 꾀했다.

 

한편, GS리테일의 수출 실적은 2017년 2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2020년 ‘3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올해에는 11월 말까지 100억원을 넘겼다. 수출 첫해 대비 5년 만에 50배 이상 성장한 성과다. 수출 품목도 2017년 40여종에서 올해 400여종으로 10배 확대됐고 대상국도 유럽을 포함해 올해는 파라과이·멕시코 등 지구 반대편인 중남미 국가까지 추가하며 28개국으로 다양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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