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호주 시드니 공항 면세점이 명품업계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루이비통이 최대 규모의 단독 매장을 열고 하이엔드 시장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앞서 셀린느와 디올, 구찌, 발렌티노, 롤렉스 등 명품 브랜드가 앞다퉈 입점하면서 시드니 공항은 세계적 수준의 공항 면세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루이비통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공항 면세점에 최대 규모의 단독 매장을 운영한다. 이 매장에선 남성·여성 기성복과 신발, 가죽 제품, 액세서리, 시계, 보석 및 향수 등 다양한 품목이 판매된다.
매장 인테리어도 호주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아내 루이비통 명품 브랜드와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마크 자욱(Mark Zaouk) 시드니 공항 면세점 총괄 책임자는 "현재 T1 인터내셔널에 명품 브랜드 16곳이 매장을 열었으며, 내년 중반까지 명품 브랜드 4곳의 매장이 추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반구에서 명품 브랜드 매장이 가장 많은 면세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디올도 시드니 공항 면세점에서 매장을 재단장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디자인을 매장 인테리어에 담아 브랜드 가치를 제고했다. 이 매장에선 여성 가죽 제품과 신발, 액세서리뿐 아니라 최신 남성복 컬렉션도 판매한다.
한편 호주 시드니 공항 면세점에 명품 브랜드가 대거 입점하면서 롯데면세점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롯데면세점은 현지 시내 면세점을 오픈했다. 시드니 중심가인 중심상업지구에 문을 연 시드니 시내점은 총 3개 층에 전체 면적 약 3000㎡ 규모로, 화장품, 향수, 주류, 시계, 주얼리 카테고리의 1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시드니 시내점은 롯데면세점의 오세아니아 지역 첫 신규 매장으로, 향후 10년간 1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