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I 가향담배, 이탈리아서 설 곳 잃었다…사실상 유럽서 퇴출 수순

EU, 멘톨 담배 전면 판매 금지
로마법원 내년 3월 판결 앞둬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JT그룹의 자회사 재팬타바코인터내셔널(Japan Tobacco International·이하 JTI)의 가향담배가 이탈리아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사실상 유럽 시장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지난 2016년부터 담배가 아닌 과일, 향신료, 허브, 알코올, 사탕, 박하, 바닐라 등의 특정한 향을 첨가한 담배의 판매를 제한했다. 멘톨 담배의 경우 4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2020년 5월부터 제조와 판매가 금지됐다.

 

JTI는 EU에 멘톨이 함유된 카멜(Camel)과 윈스톤(Winston) 브랜드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JTI가 멘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포장재에 파란색 또는 초록색을 사용해 멘톨이 함유를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급기야 이탈리아 세관은 JTI에 해당 제품을 시장에서 철수시킬 것을 명령했다. JTI 이탈리아 세관의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마우리치오 조폴라토(Maurizio Zoppolato) JTI 변호사는 "세관이 사용하는 방법론에 대한 반론을 펼쳤다"고 했다.  JTI 담배의 운명은 내년 3월 초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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