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회장, 유럽자동차제조협회 회장 선임…내년 1월 취임

유럽 내 e-모빌리티 활성화 위한 활동 강화 초점

 

[더구루=윤진웅 기자] 루카 드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수장으로 선임됐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그룹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ACEA에 따르면 루카 드 메오 회장은 지난 9일 ACEA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올해 임기가 종료되는 올리버 집세 회장의 뒤를 이어 유럽 내 e-모빌리티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1년간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1967년생인 루카 드 메오 신임 회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르노그룹 외 토요타와 피아트, 폭스바겐 등에서 중책을 역임한 바 있다.

 

루카 드 메오 회장은 "탄소배출 제로화 목표를 지원하는 정책 구현을 토대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e-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가치 창출과 일자리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유로 7를 토대로 전기차 시장의 막대한 인적 자원과 재정적 자원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유로 7은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논의되고 있는 배출가스 규제안이다. 현재 시행 중인 유로 6보다 더 엄격하게 휘발유와 디젤 자동차, 밴, 트럭, 버스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제한한다.

 

드 메오 회장은 "유로 7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시기에 막대한 인적 및 재정적 자원을 끌어낼 것"이라며 "ACEA는 친환경을 통한 유럽 경제 균형을 맞추는 데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르노그룹의 유럽 내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는 다시아(Dacia), 알파인(ALPINE), 모빌라이즈, 하이비아(HYVIA) 등 브랜드를 통해 수소차에서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태계를 제공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드 메오 회장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그룹의 입지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AECA는 BMW, 다임러, 페라리, 혼다, 현대차, 재규어 등 EU 내 자동차 업체 CEO들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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